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로 와이어로프 내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수출은 8년 만에 증가 전환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와이어로프 총생산은 14만5,084톤으로 전년 대비 0.5% 줄면서 2021년(14만5,840톤)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 기간 출하는 14만5,641톤으로 1.6% 늘면서 상반기(8.8%) 대비 다소 주춤했으나 증가세를 유지한 모습이다. 내수가 지속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와이어로프 내수 판매는 지난해 5만3,372톤으로 전년 대비 2.6% 줄면서 4년 연속 감소했다. 조선 산업 수요 증가에도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투자 위축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면치 못한 모양새다.
반면 지난해 수출은 9만2,269톤으로 전년 대비 5.6% 늘면서 2014년(8.7%) 이후 8년 만에 증가 전환된 모습이다.
아시아 지역 수출 감소(-7.7%)에도 북미(19.5%)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네덜란드 등 유럽향(5.5%) 수요가 하반기까지 꾸준히 뒤따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