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강판(HR) 수출 오퍼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따.
철강업계에 따르면 2월 3주차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80~690달러(CFR)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했을 때 동일한 가격이다. 해당 물량은 오는 4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CFR 기준으로 톤당 7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철강 선물은 최근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철강 재고 증가와 항구 철광석 재고 증가로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지 철강 제조사들이 제품 생산에 대한 제한이 풀리게 되었고 지난달 중국의 최대 명절인 설 기간 내에 생산된 물량이 춘절 이후 중국 내수 소비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건설 회사들의 소비동력이 상실되어 장기간 대량물량이 소비되는 건설이나 토목물량의 소비가 불투명하다.
이와 달리 여전히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고점인 점은 HR 수출 오퍼 가격의 급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수출 오퍼가격 보합세에도 국내 철강업계는 1월에 이어 2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월 HR 주문제품에 대해 가격을 톤당 3~5만원 인상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2월에 이어 3월 유통향 HR 제품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했다.
다만 유통업계는 고객사 유지를 위해서는 제조업체들의 꾸준한 수입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박물재 등 일반재부터 규격 제품까지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