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대에서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6일 철광석(62% FE) 가격은 124.74달러로 전일대비 1.15달러 상승했다. 전주대비로는 1.35달러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3.25달러 올랐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지난 1월부터 톤당 120달러대에서 머물면서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다.
중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업황 회복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중국 소비심리는 최대 명절인 춘절 등을 지나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지는 추세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2021년에 이은 ‘제2의 호황’이 올해 재현될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 포스코는 1분기 강세를 보인뒤 하반기에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황도 회복 국면으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강세에 1월에 이어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철강 가격을 동결했던 포스코는 1월에 이어 2월 HR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3월에도 높은 원료가격과 제조원가 상승에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철강 산업의 시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국발 리스크는 물론 태풍 힌남노·노조 파업 등으로 철강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포항제철소가 힌남노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제철소 정상화 복구에만 100일 이상이 걸렸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다른 원재료 가격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방역 해제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정책 효과에 따른 기대 효과가 이어지면서 철광석 가격 반등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