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HR) 유통업계가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가공비용 현실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품 가공을 해주면서 업체들로부터 받는 대가가 수년째 그대로인 데다 가공 물량마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부대비용 상승에 가공비용의 현실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HR 가공비는 현재, 열연 가공비는 일반재 기준 두께 6mm 이하 제품의 경우 톤당 1만3,000원, 6~12mm 이하 제품의 경우 톤당 1만5,000원, 12~16mm 이하 제품은 톤당 3만원, 16mm 초과하는 제품은 톤당 5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공으로 얻는 수익보다 작업 인력 투입과 설비 가동에 필요한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가공을 위해 물류창고에 쌓아야 하는데 보관료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니다.
이처럼 가공 수익성 악화 현상과 관련해 유통업계는 비용을 높여야한다는 입장이다. 가공 비용을 올릴 경우 물량을 다른 업체에 빼앗길까봐 서로 견제하며 가격 인상을 피하기 보다 동종업계의 가공 비용 회복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가공 덤핑 경쟁을 지양하고 제품 가공 재정립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