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위기,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등으로 인해 1분기 일본의 특수강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통상산업성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분기 특수강 생산 전망'에 따르면 1분기 특수강 생산은 413만7,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 감소했다.
내수용 생산은 300만9,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9%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용 생산은 112만8,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기계 및 조선 등 제조업 경기 호조로 인해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하지만 건설 경기 부진과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그리고 수출용 생산은 러-우 전쟁 및 금융위기,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및 물류대란에 따른 주요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감소했다.
품목별 내수 생산 전망을 살펴보면 스프링강과 고장력강을 제외한 전 품목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구조용 합금강과 베어링강 생산은 각 3만7,000톤, 86만7,000톤, 66만3,000톤, 15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10.7%, 3.8%, 9.5% 감소할 전망이다.
STS 구조용 강재 및 STS 판재류 생산은 각 10만8,000톤, 28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1.4% 감소하고, STS 제품 전체 생산은 39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쾌삭강과 기타 특수강 생산은 8만6,000톤, 8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8.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프링강과 고장력강 생산은 각 5만6,000톤, 66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 수출 생산 전망을 살펴보면 구조용 합금강과 베어링강, 기타 특수강을 제외한 전 품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용 합금강과 베어링강, 기타 특수강 생산은 각 24만8,000톤, 6만2,000톤, 4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14.4%, 6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스프링강 생산은 각 1만 톤, 12만1,000톤, 2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25.4%, 27.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TS 구조용 강과 STS 판재류 생산은 각 4만8,000톤, 9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24.3% 감소할 전망이며, STS 제품 합계는 14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할 전망이다.
그리고 고장력강과 쾌삭강 생산은 각 44만3,000톤, 2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3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도요타자동차가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일본의 자동차산업이 예상보다 더욱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늦어지고,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위기도 지속되고 있어 일본의 1분기 특수강 생산은 예상보다 더욱 감소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이 지속될 예정인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 튀르키예의 지진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는 것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계 및 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국들이 2분기부터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2분기 이후에는 특수강 생산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