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테인리스(STS) 강관 제조업계가 미뤄왔던 제품 가격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원료 가격 강세와 에너지 비용 증가, 현지 업계의 실적 악화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일본스테인리스강관(Nippon Steel Stainless Steel Pipe)사는 2월 계약분 전 STS강관재 가격을 5% 수준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몰리브데넘계 강종에 대해선 엑스트라 가격을 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니켈 가격 강세와 전기 및 가스 등 에너지 사용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몰리브데넘 가격이 폭등하자 가격 현실화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도 원재료와 스테인리스 코일 가격 급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1일, NSSP의 모기업 격인 일본제철이 3월 계약분 심리스 STS강관 가격을 현행 대비 최대 20%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가격 인상 요인은 동일한 가운데 일본제철은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판매 가격 전가로 채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이 심리스 STS강관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편 일본 STS 강관 업계는 현지 유통 시장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며 인상에 따른 판매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