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선재 설비를 활용해 코일철근을 생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코일철근은 막대기 형태(Bar)가 아닌 후프(Hoop) 형태로 제작된 제품으로 공장 가공을 통해 필요한 양만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철근의 문제점이던 자투리가 남지 않아 상대적으로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재고관리와 적재에 있어서도 효율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코일철근은 2톤 단중의 철근을 가공장에서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작업한 후 건설 현장으로 이송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수작업을 통하는 직선철근과 큰 차이점이 있다.
포스코는 현재 직선 철근이 아닌 코일철근에 한해 KS 인증 추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 제품의 종류, 규격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코일철근 생산을 위해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휴동 중인 선재 생산 설비 2기 활용을 검토한다는 방안이다.
선재 시장이 저가 중국산의 국내 잠식으로 수익성과 멀어진 지 오래이며 이에 따라 기존 선재 설비를 활용한 코일철근이 답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코일철근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에는 생산성과 수익성 측면이 발목을 잡았다.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실수율 향상에도 국내 철근 시장 1천만톤 규모 가운데 코일철근 비중이 5% 내외 수준인 이유다.
포스코는 코일철근 생산이 그룹 건설사 프로젝트 패키지 제작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실질적 시장 진출로 판단을 내린 모습이다.
이번 포스코의 코일철근 일부 공급 혹은 시장 진출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파장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