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연강판(HR) 제조업계가 중국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양회 이후 경기 부양책 발표로 수출 오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3월 1주차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90달러(CFR)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10달러 수준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중국 철강사는 기존에 제시했던 수출 오퍼 가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오퍼 가격을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과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수출 오퍼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성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를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철광석 가격이 뛰면 경기 부양 과정에서 필수재인 철강 가격도 덩달아 뛸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정부로선 철광석 가격 안정이 필수다.
철강업계는 내달부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철강석 가격 인상에 중국의 3월 양회(전인대와 정협) 개최에 따른 인프라투자 기대감 등으로 2분기에도 열연강판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오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철강사의 3월 제품 가격 인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