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오토쿰푸(Outokumpu)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상반기 시황 부진과 원료 가격 약보합세가 원인으로 보인다.
오토쿰푸는 3월 유럽지역 STS304(CORE 4301)의 할증료를 톤당 2,903유로로 산정했다. 전월 대비 톤당 86유로, 2.9% 인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된 인상 흐름이 멈춘 것은 물론, 2월 인상 폭(톤당 71유로) 이상으로 할증료 가격을 하향했다.
이는 중국 리오프닝 및 일부 니켈 공급국의 수급 이슈에도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과 시장의 지요로 통용되는 런던금속거래서(LME) 니켈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시황에 아페람 등 다른 유럽 STS 제조사들도 300계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오토쿰푸는 3월 STS430 할증료를 톤당 1,000유로로 책정했다. 전월 대비 톤당 6유로 수준 소폭 인상했다. 3개월 만에 톤당 1,000달러대 수준에 재진입 했지만 인상 폭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 사실상 동결 조치와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회사는 몰리브데넘 가격 강세를 이유로 STS316계 가격은 대폭 인상했다. 3월 STS316 유럽 지역 할증료는 톤당 5,472유로로 전월 대비 톤당 389유로, 전년 동월 대비 톤당 1,477유로 급등했다. 최근 국제 몰리브데넘 가격이 지난해 연말 대비 40~50% 급등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3월의 경우 우리나라와 대만 등 동아시아 STS 제조업계가 300계·400계 가격을 동결하고 STS316계만 인상한 바 있다. 오토쿰푸 등 서구권 STS 제조업계도 글로벌 시황 및 원료 시장 동향을 감안한 가격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유럽 주요 제조사인 아페람(Aperam)와 아세리녹스(Acerinox)도 3월 유럽향 할증료를 STS304 강종을 톤당 2,848유로, 톤당 2,921유로로 전월 대비 각각 2.8%(82유로), 3.2%(96유로) 인하했다. 두 회사는 STS316 할증료는 톤당 5,404유로, 톤당 5,497유로로 전월 대비 각각 7.8%(392유로), 7.4%(380유로) 인상한 가운데 STS430는 톤당 991유로, 톤당 992유로로 전월 대비 톤당 3유로씩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