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수주 시장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면서 철강업계도 조선용 후판 수요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척수로는 58척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감소한 수준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약 2%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이 156만CGT, 36척을 수주하며 전체의 74%를 쓸어담았다. 중국은 17만CGT, 9척에 그치며 점유율 8%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월 글로벌 선박 중 33%를 수주하면서 57%를 수주한 중국에 뒤처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사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철강사와 후판 가격을 협상한다. 지난해 하반기는 후판 가격을 톤당 110만원으로 합의했다. 상반기보다 톤당 10만원가량 내린 것이다. 앞서 후판 가격은 2021년 상반기부터 세 차례 연속 올랐다. 2021년 상반기 톤당 70만원이던 후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엔 120만원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조선용 후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