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가격이 1월 말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주 주석 가격도 우하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2만3,005달러, 3개월물은 톤당 2만3,250달러를 기록했다.
주석 가격은 비철금속 시장 전반의 분위기로 인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일 거래에서 주석 가격은 장중 톤당 2만3,80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내 약세를 보이며 톤당 2만3,315달러에 종가가 형성됐다.
중국의 주석 공급량이 지난 2월 다소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편차가 컸는데, 전력 사용 제한 조치를 명령받은 남서부 지역에서 생산량 감소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한 주석 가격 우하향은 주석 구매자들을 관망하게 만들고 있다. 주석 가격이 계속 낮아짐과 동시에 고금리로 인한 소비 회복은 지체되고 있어 주석 산업뿐 아니라 주석 관련 제조업들이 전반적으로 원료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주요 주석 생산국인 페루에서는 소요사태가 이어지면서 주석 공급 차질의 영향이 인접국으로 퍼지고 있다. 페루와 국경을 맞댄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주석 생산국가로, 현지에서는 주석 제련에 필요한 석탄을 페루로부터 조달하지 못해 월간 생산 차질이 800~1천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조달청은 국내 주석 판매 가격을 톤당 3,611~3,621만 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