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 톤당 13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철강 제조사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4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3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0.65달러, 전주대비 3.05달러, 전월대비로는 6.90달러 오른 것이다. 연초대비로는 15.35달러 올랐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철광석 사재기 및 비축 중단을 촉구하며 철광석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경제회복 속 철광석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항구 철광석 재고량이 많은 업체들에 일부 재고량을 매도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대량 화물의 보관료 인상 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선 이미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올해 글로벌 전체 석유 소비량도 일 평균 1억470만 배럴로 지난해(9,936만 배럴) 수준을 넘어설 걸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내놓은 경제 정책 방향의 핵심은 내수 확대다. 리커창 전 중국 총리는 "국내 수요 확대에 힘쓰고 소비 회복에 우선순위를 둬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 증가를 도모할 것"이라며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명확히 했다.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과거 정부 지출·기업 투자 확대에서 소비로 이동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달라진 성장 전략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만 해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기반해 경제 살리기에 나섰고 해외 기업도 수혜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