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 판매 업계가 흔들리는 가격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가격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부터 2월 하순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스테인리스 강판 판매 가격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최근까지 여전히 저가 수입재가 전년 평월에 비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3월 이전 니켈 가격 상승세 시기 계약된 물량(1~2개월 후 국내 입항)의 유입 비중 중 증가로 수입업체가 소폭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산 STS 강판 취급 업체들은 제조사 출하 가격이 반년 이상 인상되지 않은 영향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장기 수요 부진으로 가격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한 때 톤당 40만원 이상에 달했던 국산재와 수입재 간 판매 가격 차(STS304 냉연 기준)가 최근 톤당 30만~35만원 수준으로 일부 좁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국산과 수입재 가격 차가 확연히 좁혀지다고 보긴 어렵다.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고 시장 일각에선 3월과 4월에도 동(남)아시아산 유입이 지속되리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품 판매 업계가 가격 인하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도 관건이다. 이에 STS 강판 제조업계의 가격 현실화 결정에 걸림돌 중 하나인 수입재와의 가격 차가 좁혀질지는 좀 더 긴 호흡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다만 가격 경쟁 자체는 봄철 일부 소비 회복 시기를 맞아 본격화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또한 당장은 국산재 판매 대리점들과 수입재 판매 업체 모두 수요 부진을 호소하는 만큼 가격 경쟁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3월에 포스코(유통향 동결)는 물론 글로벌 STS 제조업계가 300계 가격 동결 또는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는 제품별·업체별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