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용강관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강관업계에 호재를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에너지용강관 수출은 총 6만1,71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546톤 보다 828톤 감소했다. 에너지용강관의 수요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미국내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탄소 에너지 비용이 급등한 점,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 물량이 미국에 못 들어가는 점, 타국 철강재에 대한 관세 및 쿼터 부과 정책(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물량 감소로 에너지용강관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유나 가스를 채굴하는 미국 셰일 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일반적인 원유·가스보다 더 깊게 작업해야 하는 등 생산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저유가 상황에선 채산성이 맞지 않았지만, 지난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셰일 업계의 수익도 함께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친환경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석유 및 가스 시추를 보장한다는 내용까지 담아 IRA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친환경 교두보로써 탄소 에너지 투자가 확대돼 미국 내 강관 수요는 지속해서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용강관 수요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강관업계의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