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4월 실수요향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4월 HR 주문 투입분에 대해 톤당 5만원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철강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품 가격을 살펴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브라질의 폭우사태로 원료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급등, 북미와 중동의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아세안과 서유럽의 생산 감축 등으로 인해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주요 지역 HR 가격도 올랐다.
일례로 클리블랜드-클리프가 지난 13일 모든 철강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미국 최대 전기로 메이커인 뉴코도 HR 가격을 톤당(쇼트톤) 50달러 인상했다. 전기로 경재사인 SSAB아메리카도 톤당 80달러 인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철강재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현지 제철소 가동률이 감소하고 철강 제품 공급이 빠듯하게 유지된 이유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제품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최근 제품 인상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리오프닝)를 하면서 점차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 소비가 살아나고 부동산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