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판 제조업계가 3월 제품 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후판 제품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동국제강은 20일 주문 투입분부터 판매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다.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관련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업체들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그동안 후판 판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철강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후판 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유통업계의 시중에 후판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제조사들의 후판 가격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통업계는 KS규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품질 미달 중국산 후판 정척재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조선용에 구하기 쉬운 정책재 후판의 품질에는 다들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는 시장에는 엄격한 기준보다 가격만이 최고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2016년 KS 개정으로 KS SS275 는 기존 KS SS400 대비 항복강도 기준을 30MPa, 인장강도 기준을 10MPa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KS SS275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정척재 후판은 전무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 가격의 강세로 후판 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