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따른 내수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주요국의 통화 긴축 등에 따른 수출국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베트남의 철강 생산 및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2월 철강 생산은 235만 톤으로 전월 대비 21.9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9% 감소했고, 2월 철강 판매는 208만 톤으로 전월 대비 18.1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0% 감소했다.
2월 들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아세안과 인도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월 생산과 판매는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다. 다만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위기 지속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주요 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춘 탓에 2월 누적 기준 철강 생산은 42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고, 철강 판매는 38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3월부터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이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통해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이고, 인도와 중동, 북미지역의 인프라 프로젝트도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로 인해 철강 생산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과 부동산 부문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철강 판매는 생산보다 회복이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