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열연코일(HRC) 현물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하며, 6주 동안 이어진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제조사들의 추가 가격 인상이 중단된 이후에 유통시장에서의 가격 움직임도 멈춘 것으로 보인다.
아거스(Argus) 따르면, 3월 4주차 미국의 중서부 및 남부의 주간 HRC 가격은 숏톤(st) 당 1,150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까지 미국 내 HRC 거래가격은 숏톤 당 1,150~1,200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메트릭톤(mt) 기준으로 환산하면 1,268~1,323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특히 누코어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들은 HRC 최저가격을 숏톤 당 1,200달러로 설정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의 630달러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HRC 리드타임은 평균 6~8주가 소요되고 있어서 이미 5월 둘째 주까지 주문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의 경우 리드타임이 더 길어져서 일부에선 8월까지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HRC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 아거스 조사에 따르면, 7~8월 휴스턴 도착분 기준 수입 HRC 가격은 전주 대비 60달러 오른 숏톤 당 1,00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리드타임이 오래 걸리고 가격 불안정성 때문에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HRC 선물가격은 5월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월별 CME HRC 선물가격은 ▲5월 1,200달러 ▲6월 1,116달러 ▲7월 1,035달러 ▲8월 980달러 ▲9월 96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