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시장이 3월 넷째 주 발표된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본계획안에 반색하고 있다. 산업계 부담분 축소로 자사 부담이 경감됬을 뿐만 아니라, 특수강 수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특수강 업체는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달성 방안과 관련된 사업을 펼치고 있어 신수요가 창출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하는 산업 부문 탄소배출 비율을 이전 정부가 계획한 14.5%에 11.4%로 3.1%p 낮췄다. 이에 산업계는 배출 한도로 800만톤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이미 전기로 용해를 통해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 규모가 적은 편(고로 생산 대비 최대 75% 경감)이지만 탄소 배출 관련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산업계 내에서도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 많은 제조업이 생산 부문에서 여유를 갖게 된 만큼 특수강 수요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도 주목되고 있다. 시작 단계의 산업이라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스테인리스강과 고내식성강 등 고부가 특수강 사용 비중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사활을 걸고 3년 뒤부터 국내 CCUS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실적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 공언했다.
CCUS 사업에는 일부 대형 특수강업계가 관심을 갖고 직접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의지가 확인되며 신수요 창출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