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및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제조업과 건설 부문 투자 감소, 미국 내 제강사들의 신규 생산라인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1~2월 미국의 철강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그리고 조업일수 감소와 전반적인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인해 전월 대비로도 13.5% 감소했다.
미국철강협회(AISI)가 인구통계국 최종 조사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189만1,259톤(전월 대비 14.3% 감소)을 포함하여 전월 대비 13.5% 감소한 536만1,903톤을 기록했다. 1~2월 누적 철강재 수입물량은 완제품 409만8,105톤(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을 포함하여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536만1,903톤을 기록했다. 2023년 2월 수입 완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2%, 1~2월 누적 기준 수입 완제품 점유율은 23%를 기록했다.
고유가·경기부양·공급망 회복에 에너지·건설·자동차 부문 수입 증가공급 과잉·수입 규제·제조업 경기 부진에 반제품·소재·냉연도금 수입 감소
2월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로는 철근(5.0% 증가), 선재(0.7% 증가), 송유관(34.6% 증가) 수입은 증가한 반면 반제품(11.1% 감소), 유정용강관(19.6% 감소),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철선(17.4% 감소), 열연강판(22.4% 감소), 냉연강판(24.7% 감소), 강대(2.9% 감소), 석도강판(0.1%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9.7% 감소), 환봉(19.7% 감소), 일반배관용 강관(22.0% 감소), 구조용 형강(0.7% 감소), 강선(4.5% 감소), 기계구조용 강관(28.4% 감소), 중후판(22.7% 감소) 수입은 감소했다.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와 유통업계 구매가 증가하면서 철근과 선재 수입이 증가했고,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로 송유관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신규 생산라인 증가와 재고 누적으로 반제품과 열연강판 수입은 감소했고,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아연도금강판과 냉연강판, 강대와 기타 금속 판재와 중후판 수입도 감소했다. 환봉과 강선, 기계구조용 강관은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에도 유통업계의 재고 누적에 수입이 감소했고, 일반배관용 강관과 구조용 형강은 주택 부문의 투자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2월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경기 침체로 수입이 감소한 상황에서, 1~2월 누적 기준 품목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유정용강관(64.6% 증가), 송유관(60.5% 증가), 환봉(2.8% 증가), 일반배관용 강관(20.5% 증가), 구조용 형강(22.8% 증가), 기계구조용 강관(11.1% 증가), 중후판(6.3% 증가) 수입은 증가한 반면 반제품(10.0% 감소),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철선(34.2% 감소), 열연강판(41.4% 감소), 냉연강판(40.9% 감소), 강대(4.1% 감소), 철근(10.4% 감소), 선재(39.3% 감소), 석도강판(15.6% 감소),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20.3% 감소), 강선(17.0% 감소) 수입은 감소했다.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로 유정용강관과 송유관 수입이 증가했고,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환봉과 기계구조용 강관 수입도 증가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인해 일반배관용 강관과 구조용 형강, 중후판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반제품과 열연강판은 미국 내 공급 과잉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강대와 기타 금속 판재, 강선 수입은 감소했다. 철근과 선재는 주택 건설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저가의 크롬강판 수요 확대로 인해 석도강판 수입도 감소했다.
2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멕시코〉브라질〉한국〉독일1~2월 국가별 수입 캐나다〉멕시코〉브라질〉한국〉일본
2월 국가별 철강재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캐나다는 전월 대비 9.3% 감소한 59만3,034톤, 멕시코는 전월 대비 16.1% 감소한 42만1,076톤, 브라질은 전월 대비 10.7% 감소한 38만9,109톤, 한국은 전월 대비 62.5% 증가한 24만8,016톤, 독일은 전월 대비 20.7% 감소한 8만7,081톤으로 뒤를 이었다.
1~2월 누적 기준 국가별 철강재 수입의 경우 캐나다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24만6,693톤, 멕시코는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92만3,721톤, 브라질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82만4,515톤,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0만1,235톤, 일본은 전년 전기 대비 1.6% 증가한 20만9,436톤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3월 이후 미국 철강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도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3월 이후 주요 제강사들이 전력 수급 문제로 인해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체 철강 수입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주요 고로사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반제품과 열연강판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에너지와 건설, 자동차 관련 품목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