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27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0.55달러 올랐다. 지난 3월 17일 톤당 132달러를 기록했던 철광석 가격은 3월 4주차에 톤당 11달러 하락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철광석 사재기 및 비축 중단을 촉구하며 철광석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경제회복 속 철광석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항구 철광석 재고량이 많은 업체들에 일부 재고량을 매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대량 화물의 보관료 인상 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SVB 파산 사태의 여파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철강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하방 압력이 생긴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강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하반기 톤당 80달러선에 머물던 철광석 가격은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올해 2월 들어 톤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철광석 가격이 톤당 13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철광석 가격이 오른 이유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로 철강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한편 세계 최대 미개발 철광석 프로젝트인 기니 Simandou의 광산 및 인프라공사작업이 지난 18일 재개됐다. 철도 및 항만 인프라 등이 포함된 150억달러 규모의 Simandou 프로젝트는 지난해 작업 중단 이후 1년 만에 조업이 재개된 것이다. 기니 마마디 둠부야(Mamadi Doumbouya)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을 통해 기니의 경제적 개발을 위한 Simandou 프로젝트의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기니가 세계 철광석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