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철광석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제조원가 부담을 느끼던 국내 제조업체들은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3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0.7달러 내렸다. 전월대비(2월 28일 기준) 3.2달러, 연초대비로는 10.3달러 오른 수치다.
지난 23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0.3달러를 기록하며 당월 최저가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의 건설 인프라 부문 성장에 따른 중국 내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철광석 가격은 반등했고 30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경제 성장을 위한 개혁을 더욱 단행할 것”이라며 “3월 소비‧투자 등 경제 실적이 전 두 달보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낙관적인 경제전망으로 철광석 가격은 고공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멈출 줄 모르고 오르던 철광석 가격은 31일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 수요산업이 부진한 점을 꼽으며 철강 수요가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추측했다. 이에 철광석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4월 열연강판(HR) 주문 투입분에 대해 톤당 5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아울러 후판 및 냉연판재류 등 철강제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은 제조업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