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물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제조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비용까지 올라 판매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의 판매 거점 구축에서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제품 판매군을 다양화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을 대응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제품 사이즈 주문을 원스톱(One Stop)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한진철관은 부산 파이프 물류기지를 통해 물류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이번 하치장 오픈을 통해 기존 고객사의 운송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서부산철강 유통단지에 부산 하치장을 오픈했다. 한진철관은 수도권 중심의 판매 거점 구축에서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진철관의 부산 하지창은 월 4,000톤 수준의 제품 재고를 상시 준비하고 부산 지역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뛰어난 품질의 제품과 다양한 제품 구색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류 센터 증설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기존 고객사의 운송서비스를 한차원 높일 예정이며 소매 및 기본 차단위 이하 판매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기존 고객사의 물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하치장을 운영하는 만큼 기존 고객사의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일·유화강관의 공주 물류기지는 영호남권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여주공장을 비롯해 진천공장과 공주 물류기지까지 지역 거점을 확보해 수도권 및 영호남 고객사에 적기적소의 제품을 공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양주 물류기지는 경기도 북부 지역의 철강 유통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양주 물류기지의 경우 일반 판재류부터 강관 전 제품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고객사의 만족을 높이고 있다. 또 신규 광양 물류기지를 통해 전라권 지역의 철강 유통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원용강관부터 각관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고객사의 만족을 높이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유일·유화강관은 경기도권에 신규 물류기지를 확보해 판매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동아스틸은 세아제강 안산공장에 파이프 센터를 도입하고 물류 기능을 강화했다. 동아스틸의 파이프 센터는 먼저 월 5천톤 수준의 중소형 재고를 상시 준비하고 수도권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동아스틸 제품은 물론 다양한 구색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각관 제품부터 원형관, 구조관 및 대형각관(250R~400R)을 포함해 아연도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부터 절단가공까지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지리적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생기는 장점으로 물류체계의 융통성이 개선되는 점도 있다. 과거 광양공장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1~25톤의 대형트럭에 의존해 구매 고객들이 대형 물량을 구매했다. 하지만 파이프 센터 개설로 5톤 이하 차량을 통한 접근이 가능해 수시로 소량 물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에스앤피의 경우 자회사 디에스강재가 전라남도 순천시 나주혁신산단에 신규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나주공장은 샌드위치패널을 비롯해 건축 외장재를 생산하며 C형강과 슬리터라인을 증설하고 건축용 구조관 및 농원용강관의 물류창고로 활용해 전라남도 지역의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