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형강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H형강은 5만1,458톤이 수입되면서 지난해 동기의 2,072톤 대비 20배가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국내 H형강 수입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산이 주춤한 사이 중국산 H형강이 다시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이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렸던 일본산 H형강 대비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국내 수입량이 크게 줄었던 중국산 H형강 수입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 오퍼(Offer)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서 다시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다.
중국산 H형강.
이를 반영하듯 올해 1~3월 중국산 H형강은 국내에 5만1,458톤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383.5%가 늘었다. 3월 수입량은 1만6,472톤으로 전월인 2월의 2만4,978톤 대비 34.1%가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5.0%가 늘었다.
이처럼 수입량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산 H형강은 올 1분기 국내 점유율이 34.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일본산은 4만5,748톤으로 점유율이 30.7%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H형강은 3만4,833톤으로 23.4%, 바레인산은 1만6,773톤으로 1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엔저를 등에 업고 국내 점유율을 늘렸던 일본산 H형강은 올해 1~3월 4만5,74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의 물량 증가를 나타냈다. 베트남산도 같은 기간 3만4,833톤이 수입돼 2.0%의 물량 증가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일본산 H형강은 18만8,203톤이 들어오면서 국내 수입 시장 점유율 42.3%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산은 96만9,177톤으로 15.5%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 밖에 베트남산은 12만7,946톤으로 28.7%를 차지했다. 바레인산은 5만8,249톤으로 13.1% 점유율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올해 1~3월 H형강 수입량은 14만8,961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9만1,129톤 대비 63.5%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톤당 887.7달러를 기록했던 수입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올해 1~3월 톤당 745.3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685.5달러로 일본산의 774.9달러 대비 11.0%가 저렴했다. 바레인산 평균 수입 금액 역시 톤당 682.1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 해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66.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39.1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저렴한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중국산은 톤당 915.6달러의 높은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내면서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