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순 들어 주요 특수강봉강 제조사들이 지난해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특수강봉강 제조사들의 부채비율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업체별 부채는 세아베스틸이 8,576억원(개별기준), 세아창원특수강이 7,013억원, 동일철강(부산)이 593억원, 동일산업이 521억원, 광진실업이 485억원, 진양특수강이 431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세아베스틸이 121.7%, 세아창원특수강이 77.5%, 동일철강이 161.7%, 동일산업이 12.9%, 광진실업이 176.8%, 진양특수강이 48% 등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동일철강은 4% 하락했고 진양특수강은 2.8% 하락, 동일산업은 0.4% 하락했다. 부채가 약 6천만원 줄어든 동일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채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총자본 규모가 부채 증가 규모보다 커지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세아창원특수강의 부채비율은 77.5%를, 광진실업의 부채비율은 176.8%로 각각 전년 대비 16.8%p, 113.4%p 급증했다. 지난해 4월 회사 분할로 첫 회기를 시작한 세아베스틸은 부채비율이 121.7%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특수강봉강 제조업계의 부채 규모가 유지 또는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특수강봉강 업계는 세아창원특수강을 제외(1기인 세아베스틸 포함)하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하며 부채상환의 여력도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특수강봉강 시황이 주요 업체들의 실적을 크게 악화시킬 만큼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업체별 부채비율은 당장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업체가 지난해 발생한 생산 차질 이슈를 모두 해소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로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