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스테인리스 316L 강종의 엑스트라 가격을 톤당 20만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몰리브데넘 가격 하락세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 3월 하순, 4월 출하가로 300계를 톤당 10만원 인하, 400계를 톤당 10만원 인상한 바 있다. 수입대응재인 GS 강종도 같은 내용으로 인상 인하가 이뤄졌다. 다만 당시 포스코는 316L 가격은 추후 결정하겠다고 업계에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포스코는 유통 판매점과 일부 실수요 업체들에 4월 STS 316L 엑스트라를 톤당 25만원 수준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엑스트라 가격 조정은 강판 판매 대리점과 강관 등 실수요 업계 판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316L 엑스트라 가격을 인하한 것은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몰리브데넘 가격이 3월 이후 약세가 뚜렷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타 강종에 비해 STS316L 강종에 많은 양이 투입되는 몰리브데넘은 지난 2월 마지막 주 50% 함량 정광의 중국 시장 가격이 톤당 5,590위안으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대비 43.8%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후 몰리브데넘 가격은 원료 시장 가격 안정세와 스테인리스 수요의 장기 부진으로 3월 내내 하락했다. 특히 4월 첫째 주 가격은 톤당 3,182.5위안으로 2월 마지막 주 대비 43% 급락했다. 올해 3개월 동안 상승한 가격 폭이 불과 한 달만에 원점으로 되돌아 온 것.
이에 포스코를 포함해 이전까지 316L 강종 가격을 인상했던 글로벌 스테인리스 업계가 몰리브데넘계 가격 하향 조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STS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