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연강판(HR) 제조업계가 수출 호조에 제품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HR 제조사 2개사의 3월 실적을 살펴보면 수출은 총 40만5,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5,000 보다 28.6% 증가했다. 이에 제품 생산도 총 100만5,000톤을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 95만톤 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철강업계는 유럽향 수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에 제품 가격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4월 1주차 중국산 HR 오퍼가격은 톤당 671달러(CFR)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본지에서 HR 오퍼가격은 680달러(CFR)에 형성되었다고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기존의 HR 오퍼가격인 680달러(CFR)에서 9달러 하락한 671달러(CFR) 수준으로 오퍼가격을 재조정한 모습이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가격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유통업계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국산 제품과 중국 수입재의 가격차이에 제품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출 물량 확보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 내수판매는 건설 경기 악화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