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의 두 자릿수 감소에 이어 1~2월 누계는 그나마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코로나 기저효과가 줄어든 데다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봉형강 수요 감소가 계속되면서 1~2월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1~2월 봉형강류 생산은 319만1천톤에 그치면서 지난해 1~2월의 338만2천톤 대비 5.6%가 감소했다. 1월의 두 자릿수 감고 대비로는 감소 폭이 줄었다. 1월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던 철근과 형강 생산량은 2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철근)와 소폭 감소(형강)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 폭을 좁혔다. 다만, 전체 봉형강 제품에서 모두 한 자릿수 내지 두 자릿수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했다.
판매 역시 좋지 않았다. 1~2월 봉형강류 전체 판매도 모든 제품에서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전체 판매는 298만7천톤으로 지난해 1~2월의 329만1천톤 대비 9.2% 감소했다. 판매 점유율이 각각 44.6%와 20.4%인 철근과 형강 제품이 11.2%, 7.1%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선재와 봉강 제품도 각각 8.1%와 7.7%의 판매량 감소를 나타냈고, 레일 제품 역시 11.3%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판매는 내수와 수출을 불문하고 좋지 않았다. 1~2월 봉형강류 내수 판매는 철근과 선재, 궤조(레일) 제품에서 두 자릿수, 형강과 봉강 제품에서는 한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이로써 1~2월 봉형강류 내수는 267만2천톤에 머물러 293만4천톤이었던 2022년 1~2월 대비 8.9% 감소했다.
수출 실적은 더 좋지 않았다. 올해 1~2월 봉형강류 수출은 봉강 제품이 50.5%가 감소한 데다 철근 수출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7천톤을 수출했던 철근은 올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이 전무했다. 다만, 형강과 선재 수출은 소폭 늘었다. 궤조 제품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워낙 양이 미미해 전체 수출량 개선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적으로 8% 수준이 감소했던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는 올해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줄어든 데다 수요산업 경기 부진 여파 등으로 2022년 한때 증가했던 봉형강류 생산과 판매는 지난해 이사분기부터 감소세로 무게가 기울었던 데다 하반기 힌남노 피해로 선재를 중심으로 일부 제품 생산과 판매 부진을 겪는 등 하방 압력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