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철강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재고 축적에 주력했으나, 정작 내수가 부진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 철강 수출은 789만톤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0% 급증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1~3월) 수출도 약 2천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중동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타 국가 대비 빠른 선적으로 지진 복구 수요가 크게 늘어난 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공급망 확보에 나선 셈이다.
다만, 이 같은 '일회성' 주문은 지난달부터 줄기 시작했고 해외 수요도 전반 침체가 지속되면서 2분기 수출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방 산업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1분기 급증했던 중국산 선재 국내 유입도 축소 전환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국산 선재(연강+경강) 수입은 35만톤에 육박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8.3% 급증했다. 전체 수입(43만5,000톤) 중 80% 이상 차지한 셈이다.
한편, 중국 연강선재(SAE1008, 6.5mm) 수출 가격은 4월 상순(1~10일) 기준 톤당 630~635달러(이하 FOB)로 지난달 같은 기간(655~660달러) 대비 20~25달러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저점(545달러)에서 반등 이후 지난달 최고 665달러까지 보이던 중국 연강선재 수출 가격은 4월 들어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