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 아세안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 중국의 제로코로나 여파 및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일본의 STS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춘절 연휴 이후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와 성수기를 앞둔 아시아 국가들의 구매 증가로 2월 수출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3년 2월 일본의 STS 수출은 6만3,109톤으로 전월 대비 23.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2%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673달러로 전월 대비 3.4%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8% 상승했다. 2월 수출 증가는 중국과 대만, 한구과 태국향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원부자재 가격 강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했으나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2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1만133톤, 3,115톤, 9,912톤, 8,810톤으로 전월 대비 27.5%, 50.6%, 72.2%, 74.0% 증가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과 한국, 태국은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들과 유통업계가 구매를 확대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향 수출은 4,976톤으로 전월 대비 10.3% 감소했다. 미국은 자동차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에도 연준의 통화 긴축으로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2월 누적 기준 수출은 1월까지 지속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금융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대란,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1만4,367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러-우 전쟁 및 브라질 이상기후 여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철광석과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6% 상승한 5,763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한국향 수출은 각 1만522톤, 1만5,6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0.4% 증가했다. 미국은 에너지산업과 자동차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데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내수 부진에도 성수기를 앞둔 유통업계의 구매 확대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태국향 수출은 각 1만8,082톤, 5,184톤, 1만3,8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41.2%, 15.3% 감소했다. 중국은 춘절 이전까지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태국은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3월 이후에는 중국이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부양책을 확대하고, 미국 또한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는 데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도 경기부양책을 확대하면서 일본의 STS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