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회복, 예상 외의 온화한 날씨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대란 완화, 북미와 인도, 중동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산품과 철강재의 2023년 2월 KOIMA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엔데믹에 따른 가전 및 IT제품 수요 감소와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부문 수요 감소, 주요 공급국들의 생산 증가 및 신규 광산 채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인해 비철금속과 희소금속의 KOIMA 지수는 하락했다.
한국수입협회가 발표한 ‘2023년 2월 원자재수입가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부문별 주요 원자재 55개 품목의 수입가격 동향분석 결과 ‘KOIMA 지수’는 전월의 340.04 대비 7.21% 상승한 347.25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지수를 살펴보면 광산품(12.67%)과 철강재(3.57%)는 상승했고, 비철금속(-2.12%)과 희소금속(-7.33%)은 하락했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광산품(12.67% 상승)은 중국의 호주산 수입 규제 해제와 부동산 경기 회복 및 철강 수요 증가 전망으로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철강재(3.57% 상승)는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했다. 비철금속(2.12% 하락)은 글로벌 수요는 감소한 반면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했고, 희소금속(7.33% 하락) 또한 가전 및 스마트폰, 전기차 부문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품목별로 광산품의 경우 유연탄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조치를 2년 만에 해제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 전월 대비 46.21% 나 상승했고, 철광석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회복 및 철강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4.61% 상승했다. 반면 백금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용 수요가 감소해 8.95% 하락했고, 금과 은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감소하여 각각 2.32%, 5.42% 하락했다.
2023년 4월 광산품 국제가격은 미국 SVB사태가 야기한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 완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수요 상승 전망, 그리고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요 확대 전망으로 원유, 철광석, 석탄 등의 광산품 가격이 보합 또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의 경우 슬래브는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과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재 가격의 동반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 7.07% 상승했다. 열연강판 또한 원료 가격 강세로 인해 전월 대비 0.38% 상승했고, 철스크랩은 탄소중립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2.83% 상승했다. 빌릿과 H형강, 철근은 중국의 수요 회복 및 주요국들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부문 수요 증가로 각각 3.07%, 2.87%, 1.72% 상승했다. 반면 선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이 지속되면서 0.23% 소폭 하락했다.
2023년 4월 철강재 국제 가격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경기회복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철금속의 경우 알루미늄과 알루미늄스크랩은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2.71%, 2.76% 하락했고, 동스크랩은 수요 감소로 3.26% 하락했다. 니켈은 중국의 보조금 축소로 중국 내 전기차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월 대비 5.65% 하락했고, 아연은 중국 내 아연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4.66% 하락했다. 주석은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줄면서 전월 대비 3.47% 하락했다. 반면 전기동(구리)은 주산지인 페루 남부 지역의 광산에서 시위 및 봉쇄가 발생하면서 공급이 줄어 3.4% 올랐고, 연(납)은 주요국 자동차 생산 정상화로 수요가 늘면서 0.69% 상승했다.
2023년 4월 비철금속 국제 가격은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가 줄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니켈의 하락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희소금속의 경우 코발트는 중국의 가전 및 스마트폰 수요가 줄면서 전월 대비 19.51% 하락했고, 리튬은 중국의 전기차 수요 감소와 더불어 미국 앨버말, 칠레 SQM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11.94% 하락했다. 마그네슘은 유럽의 제련 공장 설립 등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1.02% 하락했고, 티타늄과 실리콘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 영향으로 각각 0.89%, 2.12% 하락했다. 반면 몰리브덴은 특수강 첨가제용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24.4% 상승했고, 바나듐 또한 특수강 첨가제 및 레독스 흐름전지 수요 증가로 5.46% 상승했다.
2023년 4월 희소금속 국제 가격은 전기차 배터리, 가전,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품목에 따라 보합 또는 상승 요인도 다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월 KOIMA 지수는 글로벌 공급 부진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5월에도 글로벌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면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