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철소들이 설비 유지보수와 원료 및 에너지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멕시코의 용강 생산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과 건설업 등 수요산업 호조로 인해 용강 소비는 증가했고, 철강 완제품 생산과 소비 또한 모두 증가했다.
멕시코철강산업협회(Canacero)에 따르면 2월 용강 생산은 전월 대비 11.7% 감소한 132만 톤을 기록했고, 1~2월 누적 기준 용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76만 톤을 기록했다.
반면 2월 용강 소비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241만 톤, 1~2월 누적 기준 용강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89만 톤을 기록했다.
주요 수요산업 경기 호조로 완제품 생산과 소비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는데 철강 완제품 생산은 전월 대비 2.4% 증가한 159만 톤을 기록했고, 1~2월 누적 철강 완제품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25만 톤을 기록했다.
2월 철강 완제품 소비는 전월 대비 4.8% 증가한 212만 톤을 기록했고, 1~2월 누적 철강 완제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31만 톤을 기록했다.
자국 내 철강 완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고,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철강 완제품 수출 또한 감소했다.
우선 2월 철강 완제품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88만8,000톤을 기록했고, 1~2월 누적 기준 완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71만2,000톤을 기록했다.
2월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미국산 완제품 수입은 36만1,000톤으로 전월 대비 14.6% 증가했고, 수입 점유율은 40.7%에 달했다. 그리고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 무려 86.4%나 증가한 12만3,000톤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13.9%였다. 현지 철강업계에서는 곧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2위 수입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 브라질은 점유율은 1.5%에 불과하지만 2월 수입이 260%나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대만산 수입은 전월 대비 48.0%, 54.5% 감소했고, 점유율은 각 7.3%, 1.7%였다.
2월 완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1% 감소한 36만2,000톤, 1~2월 누적 기준 완제품 수출은 76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25만6,000톤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 물량 감소에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4%로 69.3%를 차지했던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한편 3월부터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및 인프라 부문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지속도면서 완제품 생산과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수입 또한 반등할 전망이다.
그리고 주요 수출국들이 모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확대하면서 완제품 수출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