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수입재 시장점유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강선재를 중심으로 보통강선재는 무려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선재(보통강+특수강) 수입재 시장점유율{수입/(수입+내수 판매)}은 전체 47.6%로 전년 동기(32.5%) 대비 15.1% 포인트(p) 상승했다.
1~2월 선재 내수 판매가 32만4,18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29만5,067톤)은 65.4% 급증했다.
수입재 시장점유율은 2021년 33.3%에서 지난해 40.5%로 치솟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도 무려 50%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 생산·내수 판매 회복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해 태풍 힌남노 여파로 소재 수급난 우려와 함께 올해 1분기까지 선재 수입이 급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감산 여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국 수요 챙기기에 바빴던 중국 철강 업계가 최근 내수 가격 하락 전환으로 다시 수출 전선 강화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특히 연강선재를 중심으로 보통강선재 수입재 시장점유율의 경우 무려 75%에 달했다.
1~2월 보통강선재 내수 판매는 4만5,42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2배 이상(122.7%) 급증한 13만7,043톤을 기록했다.
수입 물량 대다수는 연강선재(13만2,691톤)로 이 중 중국산 비율은 무려 93%(12만7,648톤)에 이른다. 연강선재는 3월에도 수입이 급증하면서 분기별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산의 국내 완전 잠식 평가도 나온다.
같은 기간 특수강선재 수입재 점유율은 36.2%로 0.3%p 상승에 불과하나, 연강선재 수입재 국내 잠식이 경강선재나 냉간압조용(CHQ) 선재까지 같은 유통 경로로 시장 교란 피해를 줄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