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며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에 철강 제품 원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사자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2.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6.05(-5.12%)달러 감소한 것이다. 하루 평균 1달러 안팎의 등락을 보이던 철광석 가격이 6달러 수준의 하락 폭을 보인 것은 지난 1월 13일 이후로 약 3개월만이다.
올해 초 철광석 가격은 117달러로 시작하여 120~130달러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4월로 접어들면서 120달러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이후 120달러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21일 112.15달러를 기록하며 약 4개월만에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예상된 결과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 업계 호황기로 평가받는 4월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와 같은 경기 침체는 중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융 불안의 위기를 겪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무역유동성이 부족해졌고 이를 대변하듯 중국산 열연강판을 비록한 중후판의 오퍼가격은 한 달 가까이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아울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장의 유지 보수 징후로 인해 생산량과 제조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중국 철강 전문 컨설팅업체인 마이스틸(Mysteel)은 중국내 247개의 고로 제철 가동률이 전월 대비 0.3% 감소한 9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87개 전기로 공장 또한 평균 가동률 59.37%로 전월 대비 4.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고로‧전기로 가동률이 감소한다는 것은 제철소의 평균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적자가 확대되면서 전기로 제철소는 감산 비중을 늘렸고 고로 생산량도 소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자재 정보업체 스틸홈(SteelHome)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2023년 4월 20일 1억 3,170만톤으로 전주의 보유량인 1억 3,330만 톤보다 160만 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라 원재료 구매 의욕이 약해지면서 제철소마다 재고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원재료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철강 시장의 수급이 모두 약한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철강 제품의 원가도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