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주차 중국 내수시장 가격이 다섯 번째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사들의 공급과잉과 현지 부동산 경기 약세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6개 품목의 내수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3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중후판을 제외한 5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중후판은 전주대비 0.26%(12위안) 오른 톤당 4483위안을 기록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선재의 지역별 평균 가격은 4239위안으로 전주보다 1.15%(49위안)낮아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철근은 0.54%(22위안) 떨어진 톤당 3992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철근의 경우 지난 4월 2주차까지 지켜왔던 4000위안대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판재류 가격도 하락했다. 열간압연강판과 냉간압연강판은 각각 톤당 4288위안과 4851위안으로 전주 대비 0.54%(22위안), 0.19%(9위안)씩 낮아졌다. 또 앵글강의 경우에는 0.11%(5위안) 떨어진 4282위안을 기록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철강재의 현물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건설사의 경우 외부로는 악천후로 건설업의 옥외 공사 조건이 나빠지고 내부로는 신규 착공 등 재투자가 아닌 빚을 우선적으로 갚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생산 과잉도 가격 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 247개 철강사의 일일 평균 쇳물 생산은 246.7만톤 수준으로 공급 압력이 시작되면서 공급측 증가분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