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연강판(HR) 실수요업체들이 4월 제품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 경기 침체를 비롯한 전반적인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제품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4월 실수요업계에 톤당 5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냉연 제조업계를 비롯한 강관사 등 실수요 업계는 원가인상분을 반영해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HR의 경우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러-우 전쟁과 브라질의 폭우사태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급등, 북미와 중동의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및 대러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 아세안과 서유럽의 생산 감축 등으로 인해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주요 지역 HR 가격도 올랐다.
그러나 최근 중국 수출 오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 4월 3주차 HR 오퍼가격은 톤당 650달러(CFR)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11달러, 전월대비로는 60달러 내렸다. 지난 3월 3주 HR 오퍼가격은 710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오퍼가격은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어느덧 600달러 중반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처럼 중국 HR 오퍼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이 꼽힌다. HR 제작 과정에 있어 철광석과 원료탄은 필수적인 원재료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원재료의 가격이 3월부터 하락하며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HR 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