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까지 지속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인도의 특수강 생산능력 확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의 STS 반제품 및 STS 판재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 단가는 품목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관세청에 따르면 2월 STS 반제품 수출은 총 7만3,462톤으로 13만1,849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44.3%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2,208.46달러로 전월 대비 4.8% 하락했다. 2월 수출 감소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입 감소 때문이며, 수출 단가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로뮴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니켈 가격도 2월 들어 전월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태국으로의 수출은 각 1,057톤, 54톤으로 전월 대비 98.6%, 1.8% 감소했다. 중국은 유통업계의 재고 누적과 공급망 재편에 따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태국은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및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향 수출은 물량이 전혀 없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으로 산업 생산이 위축되면서 수출이 없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류대란으로 수출이 없었다.
반면 인도와 한국, 대만과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5만527톤, 110톤, 2만1,702톤, 12톤으로 전월 대비 0.1%, 150.0%, 255.2%, 300.0% 증가했다. 인도는 성수기 진입을 앞둔 수요업체들의 구매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고, 한국과 대만은 경기 둔화에도 자동차 생산 회복과 IT산업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2월 누적 기준 STS 반제품 수출은 20만5,311톤으로 27만878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고, 수출 단가는 톤당 2,318.7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했다.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봉쇄조치와 공급망 재편 여파가 워낙 커서 수출은 감소했다. 다만 수출 단가는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니켈 및 철광석 가격 강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7만6,228톤, 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60.5% 감소했다. 중국은 공급망 재편과 수입업체의 재고 누적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고, 기타 국가들은 통화 긴축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로 생산이 위축되면서 수출 물량이 없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국 내 생산 확대와 물류대란으로 수출 물량이 없었다.
반면 전년도 수출 물량이 없던 인도와 한국향 수출은 각 10만995톤, 154톤을 기록했고, 대만과 태국향 수출은 각 2만7,811톤, 10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671.4% 증가했다. 인도는 성수기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 경기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고, 한국은 경기 부진에도 자동차향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만은 주력산업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은 압연제품 생산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STS 판재류의 경우 인도의 특수강 생산능력 확대와 태국의 압연제품 생산 확대, 중국의 제로코로나와 공급망 재편, 러-우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한국의 자동차 생산 회복과 베트남의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2월 수출은 증가했다.
2월 600mm 이상 STS 판재 수출은 23만2,948톤으로 18만9,986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22.6% 증가했고, 수출 단가는 톤당 2,237.09달러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인도와 한국, 대만과 베트남,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3,846톤, 1만2,826톤, 8만7,028톤, 3만1,232톤, 1,723톤으로 전월 대비 33.8%, 531.2%, 70.9%, 16.9%, 158.7% 증가했다. 인도와 한국은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과 베트남은 전기전자 등 주력 제조업 경기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전년도 수출 물량이 없던 튀르키예는 대지진 여파로 자국 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월 수출이 1만5,724톤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대란을 겪은 이탈리아는 수출 물량이 전혀 없었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향 수출은 각 6만6,350톤, 1만2,994톤, 1,225톤으로 전월 대비 27.0%, 10.0%, 11.1% 감소했다. 중국은 재고 누적과 공급망 재편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와 압연제품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규모가 작은 600mm 미만 STS 판재의 2월 수출은 364톤으로 전월 대비 33.9% 감소했다.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중국의 봉쇄조치와 공급망 재편, 러-우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충격,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일부 수출국들의 자체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인해 2월 누적 기준 600mm 이상 STS 판재 수출은 42만2,934톤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고, 같은 기간 평균 수출 단가는 톤당 2,222.87달러로 톤당 평균 2,505.39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에너지 위기를 겪은 이탈리아향 수출은 물량이 전혀 없었고,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와 태국, 튀르키예와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15만7,292톤, 6,721톤, 2만7,434톤, 2,604톤, 1만5,724톤, 2,3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84.3%, 17.9%, 80.7%, 14.7%, 63.6% 감소했다. 중국은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인도는 수요 호조에도 자국 내 STS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와 튀르키예는 각각 금융 위기와 대지진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태국은 자체 압연판내 생산능력 확대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 베트남향 수출은 각 1만4,857톤, 13만7,957톤, 5만7,95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49.4%, 19.4% 증가했다. 한국은 주력산업 수출 부진에도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과 베트남은 주력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규모가 작은 600mm 미만 STS 판재의 2월 누적 기준 수출은 9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3월 이후에는 중국과 인도가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하는 데다 북미와 아세안,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에너지 대란 완화로 EU의 수요도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인도네시아의 STS 반제품 및 판재류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등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