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예상치 못한 중국의 판재류 내수시장의 불황의 장기화와 철강업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내림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4주차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63달러(CFR)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20달러, 전월대비로는 5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지난 2월 600달러 중‧후반대 형성된 오퍼가격은 꾸준히 상승하여 700달러를 목전에 두었다.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3월 셋째 주 오퍼가격은 713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3월 중순동안 오퍼가격은 700달러 초반에 머물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월로 접어들면서 오퍼가격은 점차 떨어져 690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4월 중순까지 매주 5달러 안팎의 등락을 유지하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4월 말이 되면서 20달러 떨어진 것이다.
후판 업계는 오퍼가격 하락 요인으로 철광석 및 점결탄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점과 중국 내수 시장의 불황을 꼽았다. 철광석 가격은 4월 중순까지 120달러 수준에 머물며 약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4주차에서 10~15달러 급락했다.
특히, 점결탄의 경우 하락을 거듭하며 4월초와 비교해 5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벌어졌다. 이와 같이 후판 생산의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며 생산원가가 낮아진 것이 오퍼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의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수요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재고는 계속 점차 쌓이고 있다. 결국 늘어난 재고로 인해 후판을 비롯한 전반적인 철강제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