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봉강 수급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축소된 상태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 둔화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 기계 등 수요 산업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마봉강 생산량은 6만3,11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초 수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국산 생산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내수 판매 실적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마봉강 내수 판매량은 5만9,14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소폭 감소했다. 수요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면서 국산 판매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마봉강 수입량은 1만2,04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물량이 8,85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급증했다. 일본산도 1,777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반면 국산 마봉강 수출은 1분기 1만4,52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올해 들어 생산과 내수, 수입, 수출 등의 규모가 변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마봉강 업계가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수출 부진과 자동차부품, 기계, 건설 등 내수 시황 악화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 전체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 악화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