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원료 가격의 큰 변동성과 수요 부진으로 가격 정책에 고심한 흐름이 읽히고 있다. 업계는 연초 예상대로 상반기 시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감안하고 중국발 반등 가능성이 있는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5월 유통향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300계와 400계가 모두 동결됐다. 4월 한 때는 스테인리스의 주원료인 니켈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4월 중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톤당 약 3천달러 급등한 톤당 2만5천달러 수준에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전망되기도 했다.
다만 월 하순부터 단기 급등한 가격이 다시 추락하며 LME의 4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톤당 2만3천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니켈 가격 동향을 주목하던 스테인리스 업계가 5월 가격 동결 또는 인하로 최근 흐름 반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외에 유럽 스테인리스 업계는 300계와 400계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유스코와 탕앵은 5월 가격을 내지 않고 개별 거래에 고객사별로 가격을 협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스테인리스 업계가 원료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장기 수요 부진으로 가격 정책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분위기다.
스테인리스 업계는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과 경기부양책 시행, 시장 리오프닝(재개장) 영향으로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이 나타나길 분석 반(半), 희망 반(半)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