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5월에도 약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연이은 조정에 올해 상승분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3일)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97달러(이하 CFR)로 전주 대비 6달러 떨어지면서 8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 둘째 주 고점(462달러) 이후 무려 두 달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낙폭은 총 65달러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말 시장 휴지기인 라마단 기간 종료 이후 본격적인 수입 활동 재개에 반등 전망도 속속 등장했으나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함께 수입 가격은 지속 조정 받는 모습이다.
하락세는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발트해산 철스크랩 최소 2개 화물이 톤당 390달러에 오퍼 됐으나, 제강사 측 거부로 성약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협상 가격은 이미 385달러 이하로 예측되는 형국이다.
앞서 지난 2월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재건 수요에도 유로화 강세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튀르키예 대선 등 각종 경제 변수에 시장 심리는 굳게 잠겨 있는 분위기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달러 선까지 무너지면서 지난해 12월 셋째 주(387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즉, 올해 상승분은 모두 반납한 셈이다.
지난달 일부 주중 반등폭을 보이던 대만 철스크랩 가격도 추가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떨어졌다.
5월 첫째 주(3일)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355달러로 전주 대비 10달러 하락했다. 3월 셋째 주 고점(435달러) 이후 내리 하락하면서 낙폭은 총 80달러까지 확대됐다.
튀르키예 시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상승분은 모두 반납하면서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342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주요 전기로 업체인 펭신스틸(Feng Hsin Steel)도 첫째 주 노동절 휴일 이후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300대만달러(NT, 10달러) 추가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