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대란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1분기 일본의 철강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철강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일본의 철강 수출은 3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4.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감소했다.
성수기 진입과 조업일수 증가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위드코로나에도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그리고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중국의 공급망 재편 등 각종 악재가 지속되면서 1분기 누적 기준 철강 수출 또한 80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 기간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과 태국, 미국향 수출은 각 159만 톤, 125만 톤, 31만2,72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4%, 8.7% 증가했다. 한국은 주력산업 수출 감소에도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들과 유통업계가 구매를 확대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 또한 금융 불안에도 건설 부문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향 수출은 각 66만9,958톤, 40만37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9.8% 감소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해제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조강 생산 증가와 함께 공급망 재편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지정학적 갈등과 제조업 부진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1분기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제품과 환봉, 선재 수출은 각 76만1,014톤, 9만1,507톤, 9만4,29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38.2%, 17.4% 감소했다.
반면 후판과 열연강판,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각 77만8,707톤, 298만7,160톤, 38만8,440톤, 55만2,54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10.6%, 58.4%, 8.4% 증가했다.
한편 2분기에는 중국과 미국, 아세안 국가들이 모두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계획인 데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의 철강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