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호조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투자 증가에도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자동차 생산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위기, 중국의 공급망 재편 및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세계 경제의 둔화로 인해 2023년 2분기 일본의 특수강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통상산업성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특수강 수요 전망'에 따르면 2분기 특수강 수요는 125만5,1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로는 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수요는 90만4,000톤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0.1%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 수요는 35만1,100톤으로 전 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기계 수요 호조 및 자동차산업 일부 회복, 건설 부문 투자 증가에도 토목 부문 및 중장비 부문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성수기 진입에도 전 분기 대비 0.1% 성장에 그칠 전망이며,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주요 수출국들의 성수기 진입에도 공급망 재편에 따른 중국의 수입 감소와 유럽과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 부진, 지속되는 통화 긴축에 따른 미국 수요산업 둔화 등으로 인해 전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품목별 내수 수요 전망을 살펴보면 기타 특수강, 쾌삭강, 고장력강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구조용 합금강과 스프링강, 베어링강 수요는 각 1만1,100톤, 25만8,100톤, 19만5,000톤, 1만4,900톤, 4만5,1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8.1%, 5.8%, 7.9%, 17.6% 감소했다.
STS 구조용 강재 및 STS 판재류 수요는 각 2만5,300톤, 10만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1.0% 감소했고, STS 제품 전체 수요는 12만5,5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그리고 고장력강과 고장력강 제외 특수강은 21만3,300톤, 79만5,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7.0% 감소했다.
반면 기타 특수강(쾌삭강 포함)과 쾌삭강, 고장력강 수요는 각 5만7,700톤, 3만1,400톤, 19만6,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11.4%, 0.3%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수요는 공구강과 STS 구조용 강재, 기타 특수강(쾌삭강 포함)을 제외한 전 품목이 감소했다. STS 구조용 강재와 기타 특수강(쾌삭강 포함) 수요는 각 2만 톤, 3만6,1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61.1% 증가했다.
반면 공구강과 기계구조용 탄소강, 구조용 합금강과 스프링강, 베어링강 수요는 각 3,700톤, 3만8,000톤, 6만5,900톤, 6,900톤, 1만4,5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29.2%, 15.7%, 31.5%, 20.1% 감소했다.
STS 판재류와 STS 제품 합계, 쾌삭강과 고장력강 수요는 각 2만3,800톤, 4만3,800톤, 7,600톤, 14만2,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23.9%, 33.6%, 21.9%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일본은 국내 시장의 경우 자동차 부문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산업기계 및 조선 부문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부문 또한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목 부문의 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시장의 경우 보통강 수출은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수강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이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의 에너지 및 자동차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한편 인도와 아세안,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국가들이 인프라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특수강 수요를 예상보다 증가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