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업계가 일부 수입재 취급업계의 덤핑 판매로 보이는 영업 전략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동종 수입재 업체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판매 가격을 내놓고 있어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단 지적을 받고 있다.
대형 특수강봉강 및 이형재 수입업체인 A 업체는 올해 들어 매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산과 중국산을 취급하는 해당 업체는 가격을 강조하는 제목과 문구가 담긴 단가표를 매월 작성·배포 중이다.
해당 업체는 단가표 가격에 일반 특수강 유통업체들의 가격대보다 눈에 띄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라 수입 계약에서의 유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또 다른 배경으로 가격이 더 낮추고 있는 것 아니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가 가격 대응하며 일부 강종에선 출혈 경쟁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올해 급증한 수입 물량이 해당 업체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건설과 기계 등 수요 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물량을 끌어올 곳이 수입재고 판매점 외에 어디있겠냔 주장이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추측에 가까울 뿐, 올해 급증한 물량을 감안하면 수입업체 한두 곳 때문에 수입이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 올해 1~4월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25만9,1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톤, 57.4%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 침체기와 달리, 저가 수입재를 확보하려는 시장 수요 자체가 커졌단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