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수입 규모가 2개월 연속 7만톤 수준을 기록했다. 국산 수출은 아시아 지역 판매 악화로 전월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7만4,181톤을 기록했다. 3월 7만7,379톤에 이어 7만톤 수준을 유지했다. 앞선 1월과 2월에는 5만5,633톤, 5만2,000톤으로 집계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이 6만4,470톤으로 가장 많은 수입량을 차지했다. 전월 대비 6.7% 감소했다. 4월 전체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6.9%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물량과 비중이 모두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중국산임이 확인됐다.
중국산 다음으로 수입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일본산은 4월 6,413톤이 수입됐다. 전월 대비 0.5% 소폭 증가했다. 수입 시장 점유율은 8.7%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중국산과 일본산이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5%에 이른다.
4월 수입 집계에서 두 주요 수입국을 제외하면 베트남과 대만산 수입이 1,000톤 이상으로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베트남산 수입이 전월 대비 1만300% 이상 급증했다. 베트남은 경제 발전으로 기계류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국내 일부 특수강 업체들도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4월 특수강봉강 누적 수입은 25만9,193톤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만5천톤, 57.4%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중국산 저가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산 누적 수입량은 22만4,64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했다.
국산 특수강봉강 수출의 경우 2분기 들어 더욱 부진한 상황이다. 4월 국산 특수강봉강 수출량은 4만942톤으로 전월 대비 10.1% 감소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태국향 판매량이 6,985톤으로 전월 대비 7.8% 감소했다.
이밖에도 주요 수출국인 일본과 중국, 스페인, 벨기에로의 수출 실적이 전월 대비 두자리 수 이상 급감했다. 각국의 경기 악화와 국산 특수강봉강의 가격 경쟁력 악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4월 국산 특수강봉강의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1,317.5달러로 전월 대비 톤당 65달러, 5.1% 상승했다.
반면 국산 수출은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와 멕시코는 전월 실적 급감의 기저 효과가 있는 가운데 브라질향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차이 점을 보였다.
1~4월 누적 수출량은 16만3,6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천톤, 6.5% 감소했다. 4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전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소비·투자 심리 악화로 2분기 전체 수출 실적도 반등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올해 1~4월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1,00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톤당 315달러, 2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산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1,270.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톤당 98달러, 7.1%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산 수출 단가는 경쟁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수입재에 비해 원료 가격 하락세 반영이 느린 편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