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 상장 5개 업체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열연 SSC 상장 5개 업체(삼현철강, 문배철강, 한일철강, 동양에스텍, 대동스틸) 총매출액은 3,294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685억8,400만원(-20.8%) 줄었다.
열연 SSC 업체들의 매출액 감소는 단순한 지표를 넘어 실질적인 어려움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 원재료 가격이 고점을 형성한 이유로 열연 제조사들이 실수요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 등 수요산업 회복이 지연되면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 반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열연 SSC 업체들 자체적으로 감수한 것이다.
실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올 1분기까지 5개사 총 영업이익은 138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4억4,600만원 대비 46억원600만원(-25%) 줄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 1분기 179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억원(-14.4%) 감소한 것이다.
열연 SSC 업계는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악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금리도 증가하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한국금리는 3.5%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1월 한국금히가 4%를 기록한 이후로 15년 만에 최고 금리를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올해 초부터 고금리 기조가 만연하며 업체들은 번 돈을 이자 갚는데 쓰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수요산업 회복 속도에 따라 2분기 경영 실적이 달렸다”며 “올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경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