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2주 연속 내리면서 지난 3월부터 총 6차 인하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하로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해왔던 HS 등급이 국내 중량보다 낮아지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8일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H2 등급 기준 톤당 4만5,800엔(이하 FOB)으로 입찰했다. 전주 대비 500엔 내린 셈이다.
이번 입찰에서 슈레디드(Shredded)와 HS 등급은 각각 톤당 4만8,300엔, 4만9,800엔으로 제시했다. HS 등급도 전주 대비 500엔 내린 반면 슈레디드 등급은 1,000엔 인하한 모습이다.
추가 약세가 이어졌으나 낙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1일에도 입찰 가격을 종전 대비 1,000~1,500엔 내리며 등급별 △H2 4만6,300엔(1,500엔↓) △슈레디드 4만9,300엔(1,500엔↓) △HS 5만300엔(1,000엔↓)으로 책정한 바 있다.
지난 3월 24일부터 이번까지 6차 인하로 등급별 인하폭은 총 7,200~8,200엔으로 확대됐다.
일본 관동에서 국내까지 운임료를 톤당 3,000엔으로 가정하면 이번 입찰된 H2와 HS 등급 가격은 원화 환산 시(100엔당 971원) 각각 47만5,000원, 51만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국내 남부 제강사 A등급 기준 경량(49만5,000원), 중량(51만5,000원) 매입 가격과 비교해 최대 2만원 낮아진 모습이다.
경량에 이어 중량 등급까지 국내 시세가 높아지면서 사실상 가격 역전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