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성수기여야 할 철근 유통 시장에서는 부도나 법정관리를 우려할 정도로 악화된 수요 침체에 암울한 목소리만 들려온다.제조업체들이 건설사를 비롯해 철근 가공까지 가져간 데다 온라인 판매까지 점차 확대 추세를 걸으면서 철근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위기의식도 점점 커지고 있다. 건설 경기 자체가 불황인 데다 이에 따른 철근 수요 감소, 더불어 철근 가격 약세까지 보태지면서 철근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자칫 적자 판매나 부실 채권에 빠져들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발걸음이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 부진 속에 팔기만 바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판매조차도 부실과 적자를 고민해야 하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가 살얼음 딛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5월 철근 기준 가격은 전기 요금 인상이 확정되면서 동결에서 소폭 인상으로 조정됐다. 당정은 지난 15일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했다. 전기 요금 인상에 따라 철근 제강사들은 애초 예고했던 대로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방침을 그대로 철근 기준가격에 적용해 톤당 5,000원의 원가 상승분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