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유통업계가 연관 수요 업체 부실에 주목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로 인한 연관 수요 업체들의 불황에 그 영향이 유통업체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 김포권 소재의 주차 설비 제작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은 김포 소재의 종합 유통업체와 거래를 이어왔다. 이에 해당 유통업체도 피해를 입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조업체 중심의 법정관리 및 부도 업체가 발생했다면 이제는 실수요 업체와 유통업체들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철강업계는 연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서고 있지만 실수요 업체들은 경기 침체의 영향에 직격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관수요 업체 중 수익성 악화로 인해 운영자금 확보에 실패한 업체들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회생절차 폐지로 청산절차를 밟았다.
이를 두고 철강업계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실제 수행되는 건설공사는 감소하다보니 연관수요 업체들의 일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아울러 올해 국내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관 업계의 부채 리스크는 더욱 확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는 기업대출이 강력한 부실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재고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인건비, 전기요금, 물류비용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대출 금리가 지난해 2%대에서 3%대 초반이었다면 올해 5%를 넘겼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실수요 업체의 재정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건설 연관 업체들의 부실로 철강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까지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