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열연강판(HR)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수요 부진으로 HR 오퍼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HR 오퍼가격은 5월 4주 차 톤당 600달러(CFR)를 밑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50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오퍼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유럽의 수요 부진은 한국의 열연 수출에 있어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 1분기 유럽의 자동차 산업 호황으로 올 1분기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4.4% 줄었다. 수출의 경우 올 1분기 164만톤을 기록해 전년 143만톤 대비 21만톤, 약 14.8% 증가했다. 비록 내수 판매는 부진했지만 수출이 급증하면서 올 1분기 전체 판매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만약 올 1분기 수출이 뒷받침 해주지 못했다면 최근 5년간 최악의 HR 판매 실적을 보였을지도 모른다. 현재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수요산업 회복이 더딘 점은 올 2분기 HR 판매 실적에 있어 분명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각 국가들이 몸 사리기에 나섰다”며 “수요산업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